<magazine M> vol.30 '2013 추석 이후 개봉 영화 남자 배우 6' 中 이종석, 김우빈
이종석을 보면 ‘알 덴테’로 익힌 새하얀 파스타 면이 떠오른다. 씹는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중간 정도로 설익힌 파스타는 겉보기와 달리 중앙에 심지가 오롯이 살아있다. 이종석 역시 말갛게 예쁘장한 얼굴 뒤에 의외의 고집과 강단을 품고 있는 것 같다. ‘학교 2013’의 남순이 특히 그랬다. 중학교 시절 경기도를 주름 잡은 일진이었다는 과거가 믿기지 않게, 순두부 같은 얼굴을 하고 교실 구석에 숨어 있던 아이. 하지만 스스로 망치고 도망친 과거와 다시 마주했을 때, 이종석의 남순은 단단했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수하는 초능력과 사연이라는 캐릭터의 개성에 순하고 선한 연하남이라는 이종석의 매력이 적절하게 섞여 터뜨린 잭팟이었다. 그래서 영화 ‘관상’과 ‘노브레싱’은 설레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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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13.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