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슈 코리아> 65호 - 휴잭맨 커버스토리
여기, 45년산 거목이 있다. 그 끝을 올려다보려면 목을 한참 뒤로 꺾어야 할 만큼 큰 몸통은 사뭇 위압적이지만, 왠지 무섭지 않다. 바닥에 굳게 내린 뿌리는 그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도 와서 기대어도 받아줄 것 같고, 사방으로 넓게 드리운 가지가 만드는 그늘의 품은 누구라도 쉬어갈 수 있을 만큼 아늑하다. 심지어 위급한 순간에는 강철합금 무기라도 뽑아 들고 막아줄 것 같다. 휴 잭맨이라는 이름의 이 거목은 강인하고 든든하다. ‘맨 중의 맨’이라는 더없이 적확한 수사가 말해주듯, 배우 휴 잭맨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은 마음 편히 의지해도 좋을 영웅의 모습이다. 당연히 시리즈 속 울버린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휴 잭맨은 오랫동안 울버린이었고 의 개봉을 앞둔 지금 여전히 울버린이다. 지금은 코믹스 ..
<빅 이슈 코리아>
2013. 8. 15.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