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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1787

 

나는요, 20년 전으로 갈게요. 20년이 안 되면 10년 전으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서른아홉 살 아이 하나 둔 이혼녀가 술에 취해 택시기사로 착각한 사람에게 행선지 대신 이렇게 말한다. 신촌도 방배동도 아니고 20년 전으로, 안 되면 10년 전으로 보내달라고 울면서 말한다. 누구나 고단한 지금보다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과거가 정말 지금보다 좋아서일 수도 있지만 실은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일 때가 많다. 서른아홉, 좀처럼 멈출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이의 여자가 울면서 토로하는 저 대사 때문에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결국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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