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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720231525&section=04

 

사방에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밭두렁 사이를 걸어가는 교복 입은 소년을 카메라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이 개운해지는 장면이다. 한편으론 울컥한 마음에 인생이 쉽냐? 내가 학교생활 한 번 꼬이게 해줄까?’라며 속으로 이죽거리는 소년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카메라가 있다. 정작 꼬이고 어렵게 되는 건 그 소년의 학교생활이라는 것을 아는 터라 짐짓 입고리가 올라간다. KBS 드라마스페셜 <사춘기 메들리>를 보면서 다시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늘 학원물을 좋아했다는 것을. 청춘물이라 불러도 좋겠다. 푸를 , 봄 또는 움직일 . 덜 익어서 푸르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마음이 있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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