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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623021115&Section=04 

 

일찍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거론되던 KBS 월화드라마 <상어>.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어째 뜨뜻미지근하다. 2005년 KBS <부활>, 2007년 KBS <마왕>으로 연이어 호평 받은 박찬홍 감독-김지우 작가 콤비의 이른바 ‘복수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인데다, 김남길의 제대 후 복귀작에 드라마 출연이 잦지 않은 손예진의 가세까지, 값비싼 재료들이 한 접시에 놓였지만 정작 그 맛은 영 기대에 못 미치는 요리 같다. 가장 먼저 지나친 기시감이 <상어>의 발목을 잡았다. 박찬홍-김지우의 복수극이라 기다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의 복수극이라서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큰 것. 두 사람이 전작을 통해 보여준 이야기들은 가혹한 운명과 마주한 주인공이 공들여 복수를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권선징악을 긍정하는 복수극 자체의 태생적 매력뿐만 아니라, 권력에 맞서는 사회적 약자의 전복적 탈주로 인한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까지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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