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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707025723&Section=04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요?” 얼마 전 지인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가 이렇게 물었다. 살기가 왜 이렇게 팍팍하고 정치는 왜 이렇게 터무니없고 정의나 원칙 같은 말을 입에 담는 게 어쩐지 멋쩍어진 것이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물론 하루아침에 나빠지는 세상이라는 게 있을 리 만무하다. 부패의 씨앗은 우리의 본성에 숨어 있었을 것이며 하루하루의 무관심 위에 서서히 썩어왔을 것이며 가속 페달을 밟게 한 치명적인 계기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 때 머릿속에 무심코 떠오른 것은 ‘97년 체제였다. 막 삼십대가 된 우리에게는 물론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데에 1990년대가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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