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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512031344&Section=04

 

무엇이 당신을 설명하는가 라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가장 대표적으로 말이나 행동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행동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파고들면 어떤 것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무엇을 사고 무엇을 먹고 무엇을 버리는가와 같은 것들이 아닐까. 하성란의 소설 <곰팡이꽃>에는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남자가 등장한다. 우연히 자신이 버린 쓰레기봉투를 뒤지다 스스로의 삶을 되짚게 된 그는 남몰래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파악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어떤 사람이 먹은 것, 산 것, 쓴 것, 그리고 버린 것을 통해 그의 삶을 유추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요즘 KBS2 <인간의 조건>을 보면서 <곰팡이꽃>을 떠올린다. 그리고 무엇이 나를 규정하는가 라는 질문을 자주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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