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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0413051519

 

누구에게서 나를 보게 되는가. 이것은 내가 어떤 드라마를 끝까지 보거나 상대적으로 더욱 몰입해서 보는 이유 중 하나다. 4월에 새로 시작한 지상파 3사의 월화 드라마를 보면서도 마찬가지다. 한 주 먼저 방송을 시작한 KBS <직장의 신>부터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이하 <장옥정>)MBC <구가의 서>까지 세 작품은 장르와 이야기는 물론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력까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묘한 공통점 때문에 본방 사수와 재방송, 다시보기를 총동원해 챙겨 보게 되었다. 희대의 요부이자 악녀의 대명사인 장희빈에 대한 재해석을 천명한 <장옥정>과 반인반수의 주인공을 내세우고 판타지 사극을 표방하는 <구가의 서>, 그리고 일본 드라마 <파격의 품격>을 원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800만 시대의 초상을 그리겠다는 <직장의 신>. 막 뚜껑을 연 각기 다른 드라마들 속에서 가장 선명하게 들리는 것은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고자 욕망하는 인물들의 거친 숨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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