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1787 “나는요, 20년 전으로 갈게요. 20년이 안 되면 10년 전으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서른아홉 살 아이 하나 둔 이혼녀가 술에 취해 택시기사로 착각한 사람에게 행선지 대신 이렇게 말한다. 신촌도 방배동도 아니고 20년 전으로, 안 되면 10년 전으로 보내달라고 울면서 말한다. 누구나 고단한 지금보다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과거가 정말 지금보다 좋아서일 수도 있지만 실은 지금이 너무 힘들어서일 때가 많다. 서른아홉, 좀처럼 멈출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나이의 여자가 울면서 토로하는 저 대사 때문에 JTBC 는 결국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처럼 들린다. 는 지난 2012년 방송된..
http://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1740 새로 태어난 별만큼이나 원래 하늘에 있었지만 새삼 그 빛에 놀라게 된 별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즐겁다. 올해의 재발견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까지 호출하지 않더라도, 올해도 그들 덕에 많이 웃고 그들의 건재함이 반가웠던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 중에 신동엽, 유희열이 있었다. 천생 방송인 신동엽은 2013년에 말 그대로 TV를 틀었다 하면 그의 얼굴을 볼 정도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심야 라디오의 황제였던 유희열은 아는 사람만 알던 예능 감각을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신동엽은 언제나 가장 재능 있는 방송인이자 가장 재미있는 개그맨 중 한 사람이었다. 1991년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
http://magazine.firstlook.co.kr/archives/issue/new-face 어느 운동 경기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과 ‘듣보잡’ 신인이 맞붙었다고 생각해보자. 당신은 어느 쪽을 응원하는 사람인가?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은 두 천재 수영 선수의 대결을 그렸다. 국민 남동생이라 불리는 국가대표 마린보이 우상(이종석)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체고 학생 원일(서인국)이 그들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당연하게도 둘은 일생일대의 대결을 펼치는데, 고된 훈련을 해온 건 둘 다 마찬가지건만 마음 속으로 응원한 건 원일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나타나 새로운 스타의 자리에 등극하는 다크호스를 기대하는 숨은 욕망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도 우리의 마음을..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798&attrId=&contents_id=44421&leafId=1798 은둔고수 유희열의 중원 출정기 90년대 감성 돋는 오빠들이 예능으로 적을 옮기거나 슬쩍 얼굴을 비출 때마다 유희열의 이름은 늘 함께 거론되었다. 누군가에게는 90년대 고급가요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름이거나 심야 라디오의 황제지만, 그의 정체성을 적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역시 ‘감성변태’. 2013년, 드디어 유희열이 예능의 중원에 정식으로 출격했다. 유재석에 필적하는 진행병을 보여준 MBC ‘자유로 가요제’도, 허지웅과 함께 ‘변태와 색마’ 콤비 플레이를 보여준 tvN 도 좋다. 하지만 그의 필살기가 보고 싶다면 Mnet 이 최고다. 존박..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31214223638&Section=04 하루는 길지만 한 해는 쏜살같이 흘러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올해도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까지 수많은 드라마가 방송되었고, 그 중에는 당연하게도 시청자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작품도 한 자리 수로도 모자라 최저 시청률이라는 안타까운 결과 앞에 망연자실해진 작품도 있다. 올해 드라마를 돌아볼 때 특히 반가운 것은 좋은 평가를 받은 신인 작가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언제나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한다. 그런데 2013년에는 비단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와 아이돌만이 아니라 그들에게 좋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만들어..